지난 2023년 11월 F-Lab 멘토링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 시점 3개월 차에 접어들었고, F-Lab 멘토링 기간을 회고하고자 후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F-Lab을 신청하기 전 정말 많은 후기를 찾아봤던 것 같다.
결코 작지 않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이었고, 이미 4년의 시간을 현 직장에서 허비한 시간이 많다고 느껴 조급한 마음을 가진 나에겐 너무나도 간절했으며 그렇기에 더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다.
멘토링을 시작하기 까지
내가 무언가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리되었던 나의 문제는 이러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 이직하고자 하는 곳의 기술스택을 현 직장에서 경험할 수 없다.
- 현 직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술 스택은 다른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이 없다.
- 이직을 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스택을 사용하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느 정도로 구현해야 하는지 몰라 끝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 이직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과 어느정도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고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내 경력이 물경력이라 느끼고 있으며 이직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느만큼 준비해야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많이 답답했고, 많이 힘들었고 그럼에도 이 질문들에 속시원히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지인 개발자가 없어 막막했었다.
그럼에도, 또 한 때는 편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내 자신과 타협을 하기도 했었다.
이미 2년 전에 Java라는 언어로 전향하고자 퇴사하고 새로 배우고자 마음먹었었고 그때 당시 F-Lab의 가격이 너무 비싸
감당할 수 없었고 다른 플랫폼의 학습 코스로 공부를 시작해보고자 하였으나,
회사에서 Java를 시켜준다는 퇴사 만류에 기대를 가지고 지금까지 재직 중이다.
다만 불편한 현실은 그 이후 한 번도 Java를 다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으며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다시 고민에 빠진 나는 F-Lab을 마주하게 되었다.
6개월 과정에서 4개월로 바뀌고, 가격도 이전보다는 저렴해져 있었으며 이런저런 이유로 2년을 허비한 나에게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했었고 2년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나는 훨씬 더 간절해져 있었다.
F-Lab에 합류하기까지 고민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회사와 병행할 수 있는가?
- 온라인으로 진행되는가?
- 내가 정말 잘 성장할 수 있는가?
내 후기를 보게 될 사람들은 이미 많은 F-Lab 후기를 거쳐 이곳으로 왔겠지만 반복되는 말은 언제나 같았다.
"깊이 있는 학습"이라는 말이다.
깊이 있는 학습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그런 학습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었던 그때는 알지 못했다.
아마 깊이 있는 학습을 해본 사람이나, F-Lab을 진행하고 있는, 또는 수료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깊이 있는 학습이 얼마나 나 자신이 모르는 게 많은 사람인지 민낯을 보게 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나는 개발하는 것이 정말 많이 행복하고, 개발자라는 직업이 너무 좋다.
처음 시작할 때에도 지금도 변함없이 개발을 사랑하는 나는 개발을 잘 해내기에 지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제대로 된 개발자가 되고 맘껏 개발을 즐기기 위해 또 성공적인 언어 전향을 위해 F-Lab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고
Java Backed 즉시시작 코스로 결제하게 되었다.
멘토링의 시작
멘토링 전까지 F-Lab 페이지에 정말 많이 들어가 봤던 것 같다.
멘토링을 하기 위한 팁이나,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어떤 학습을 해야하는지, 시작 전까지 추천 책 등 정말 많은 가이드가 존재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현재 결제를 마치고 멘토링 시작까지 기다리고 있다면 한번 홈페이지를 샅샅히 찾아보길 바란다!
멘토링 날짜가 다가오기 전까지 추천해 주신 책을 읽으며 정말 설레고 떨리는 첫 멘토링을 기다렸던 것 같다.
F-Lab의 학습 방식은 멘토님이 질문하시고 내가 그에 맞게 답변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여러분이 만나게 될 멘토분들은 정말 똑똑하신 분들이다. 평소처럼 얕게 학습했다가는 아무 질문에도 대답 하지 못할 것이다.)
내 멘토링 시간은 언제나 절망의 반복이었던 것 같다.
질문을 하시고 내 대답에 대한 꼬리질문을 반복해 주시는데, 알고는 있으나 설명하지 못하는 것들도 많았고 분명 학습했지만 꼬리질문에 말문이 막혔던 적이 대부분이었다.
F-Lab은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다. 재직 중에 멘토링을 진행한다면 정말 각오를 남다르게 해야 할 것이다.
점심시간엔 삼각김밥을 먹으며 멘토님이 추가 과제로 제안해 주신 학습을 수행하려 했으며,
회사가 끝나면 집 가서 밥을 먹고 바로 공부를 시작했고, 주말에는 인생 처음 스터디카페라는 곳을 가서 수험생 때처럼 공부를 했다.
근데 아무리 내 모든 시간을 다 할애해도 시간은 너무 부족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은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며 그런 시간을 보내고도 나는 모든 질문에 완벽히 대답하지 못했다.
내 자신이 답답하고 많은 좌절을 하게 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다.
나 정말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왜 아무것도 공부 안 한 사람처럼 대답을 하지 못하지?
정말 이 굴레에 빠지며 우울함과 동시에 꼭 나랑 싸워 이긴다는 마인드로 이 악물었던 것 같다.
내가 F-Lab에서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지나쳤을 만한 것들도 다 세세히 공부했고,
나 스스로 꼬리질문 하는 법을 배우며 더 깊이 있게 학습하고자 하게 되었다.
멘토님을 만나기 전 F-Lab에서 제공하는 꼬리질문 시스템도 활용해서 다시 재 점검하는 시간도 가지며 꼬리질문 이번주 1등을 해보기도 했었다.
그 결과 간혹 한 회차의 멘토링에서는 답을 잘하는 날도 있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도 그때 정말 행복했었던 것 같다.
내가 배정받았던 멘토님은 내가 인생을 살면서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열정이 넘치는 분이다.
진짜 든든하다고 매번 느끼고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함없다. 어떻게 나를 위해 저렇게 까지 노력해 주시지?라고 느낄 정도로 최고의 멘토를 만났다.
정말 모든 질문에 빠른 답을 해주셨고, 나의 고민에 공감하고 이해해 주셨고 더 나아가서는 나보다 나를 위하는 사람 혹은 나만큼이나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바라주시는 분이시다.
정말 은인 같은 분을 만났고 그 덕에 멘토님을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내 열정과 더해져 더 열심히 하고자 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멘토링 과정을 진행 중에 있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어떻게 좋은 회사에서는 코드를 리뷰하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배워나가고 있다.
이전에 나는 프로젝트를 어디까지 구현하고 테스트해야 하는지 몰라 백엔드 포지션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백을 구현하고 테스트하기 위해 프론트까지 구현해나가며 프론트 지옥에 빠져나오질 못하고 그렇게 어영부영 손을 놓게 되었다.
하지만 백엔드 포지션에서는 어떻게 테스트를 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개발해야 하는지 멘토님께서 내 잘못된 생각들을 많이 바로 잡아 주시고 계시다..(감사합니다..)
또한 물경력인 내 경력을 살려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구성할 수 있을지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진짜 어디서 이런 귀인을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멘토님한테 정말 이런 것도 모른다고? 싶은 내용도 많이 여쭤봤던 것 같다.
사실 창피하긴 하다 부끄럽고 이런 것도 모르는 나는 내가 봐도 좀 아니지 않나 싶을 때도 많다.
그러나 나는 배우는 사람이니까 부끄럽다고 아는 척해봐야 어차피 다 들통나고 더 큰 부끄럼을 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F-Lab의 멘토 체제는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는 다른 것이 내 질문들에 대해 멘토님이 정답을 무조건적으로 말씀해주시지 않는다. 다만 제대로 학습할 기회를 만들어 주실 뿐이다.
이렇게 질문에 대해 내가 어느 것을 모르고 있는지 파악하게 도와주시고 역질문을 통해 내가 알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도 하신다.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고 있는 지금 많이 설레고 좋다..! 또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내가 너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부터 시작해 연초까지 이어 학습하고 있는 나는 연말보다 상대적으로 바쁜 연초인 지금 이전보다 더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허겁지겁 지식을 쌓기 바빴던 나는 배웠던 것을 많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멘토님께서 피드백을 해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이전의 내 모습을 회고하며 다시 더 열정적인 나로 돌아가고 지나온 시간을 다시 복기하며 단단하게 성장하고자 후기를 작성한다.
이 후기를 보고 F-Lab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F-Lab을 하며 나는 내 성장이 정말 많이 기대되는 날들로 가득 차게 되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멘토를 만나 많이 든든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또 네카라쿠배를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기보다는 제대로 된 학습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F-Lab 시작하고 자신의 인생에서 다시 돌아봐도 열심히 했다 혹은
다시 돌아간대도 그때만큼 공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임한다면
좋은 기업을 들어가게 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될 거라고 나는 확신을 가지고 전할 수 있다.
이 자세로 모든 과정을 수료했다면 좋은 기업은 핵심 가치가 아닌 부가 가치가 되어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을 아쉽지 않은 한 순간순간들로 채우기를 나 자신에게 당부하고,
F-Lab에서 학습한 순간들을 잘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낸 F-Lab 수료 후기를 기약하며 후기를 마친다.
여러분의 개발인생과 나의 개발인생 모두 화이팅!
(F-Lab 친구 추천 원하시는 분 들은 https://open.kakao.com/o/snz4vgNg 오픈채팅으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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